일이 끝나고 한숨 돌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있다.
몸은 분명히 쉬고 싶어 하는데, 머릿속은 자꾸만 “지금 이러고 있어도 돼?” “시간이 아까운 거 아냐?”라는 생각을 쉴 새 없이 흘려보낸다.
딱히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를 안 하면 불안하고 스스로를 게으르다 느끼기도 한다.
쉴 때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다시 일이나 공부를 찾게 된다.
그렇게 나는 ‘일하는 나’만을 유능하다 여기고, 그 외의 나를 자꾸만 부정하고 있었다.
1. 왜 우리는 제대로 쉬지 못할까?
- 일을 멈추는 순간 ‘불안’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 할 일을 다 끝내야 쉴 수 있다는 강박이 있다.
- 쉬는 것도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다.
- 놀거나 쉬는 나를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내면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2. 일을 멈추면 괜히 죄책감이 드는 이유
- 어릴 때부터 ‘성실해야 인정받는다’는 조건부 사랑을 받았을 가능성
- 쉴 때는 혼자 남겨진 느낌, 공허함, 무기력 같은 감정이 올라와 불편해서
- 스스로의 가치를 ‘성과’로만 증명하려는 성향 때문
- "내가 멈추면 안 된다"는 책임감과 두려움이 섞여 있음
3. 워커홀릭 성향을 가진 사람의 특징
- 성과를 내지 않으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 휴식을 제대로 못 하고, 늘 시간 활용에 압박을 느낀다
- 일하지 않으면 뒤처질까 봐 불안하다
- 사람들과의 대화도 결국 일 이야기로 이어진다
4. 쉴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 쉬는 시간조차 ‘의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 결국 SNS나 유튜브만 보다가 더 피곤해진다
- 내게 맞는 ‘회복의 방식’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것
5.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시간을 허락해보자
- 무조건 ‘쓸모 있는 활동’을 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 나를 재충전시키는 활동이 무엇인지 탐색해보자
- 쉬는 동안 죄책감이 올라온다면, 그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 쉬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 생각해보자
마무리 위로
“잘 쉬는 것도 능력이야.”
그 말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쉴 때 불편한 마음이 올라온다면, 그건 내가 게으른 게 아니라 ‘잘 살아내려고 애썼던 증거’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애쓴 마음을 다독이며, 조금 더 너그럽게 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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