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탐구 - 나를 알아가는 시간

엄마의 반복되는 하소연 - 감정 쓰레기통이 된 자녀

변화는 즐겁게 2025. 5.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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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하소연하는 엄마, 그리고 그것을 버텨야만 했던 나

 

20살때부터 나는 매일같이 엄마의 하소연을 들었다
식사시간이면 당연하다는 듯, 아빠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아빠, 불안해하는 엄마,
그리고 그 중간에서 말 못하고 꾹 참고 앉아 있는 나.

엄마는 매일같이 누군가에게 얘기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드셨던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 ‘누군가’가 늘 였다는 거다.

“자식이라면 당연히 엄마 힘든 거 들어줘야지.”

이런 말들을 들으며 나도 점점 무너졌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의 하소연은 도와주는 게 아니라 삼켜지는 기분이었다.

 


1. 엄마는 왜 자꾸 나에게만 하소연할까?

  • 정서적 의존: 외부 소통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식에게 감정의 출구를 찾는 것.
  • 불안의 배출구: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떠나기 힘든 존재(자녀)에게 불안을 쏟아붓는 행동.
  • 가스라이팅의 기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의 책임을 떠넘기고 죄책감을 심어주는 방식.

 

2. 하소연은 ‘대화’가 아니다

  • 말 그대로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처럼 상대방에게 던지는 행위 ‘소통’이 아니라 ‘정서적 착취’다.
  •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 하소연은 듣는 사람의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 “너는 날 이해해야 해”라는 명목 아래, 자녀의 감정은 무시되고 무력감만 남는다.

 

3. 내가 왜 이렇게 지치는 걸까?

  • 감정노동의 과부하
  • 죄책감 vs 자기보호 사이의 갈등
  • 정서적 학대의 연속성
  • 심리적 피로 → 우울감 → 무기력 → 자존감 저하

 

4. 하소연을 계속 듣다 보면…

  • 내 감정은 무시당하는 게 익숙해지고
  •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도 점점 마비되고
  • ‘나는 가치 없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깊어진다

이런 환경은 단순한 ‘엄마의 성격’ 문제가 아니다.
정서적 방임과 착취, 그리고 가족 내 역할 왜곡이 뒤엉켜 있는 심각한 상황이기도 하다.

 


나를 지키기 위한 대처법

 ✓ 죄책감, 내려놔도 된다

엄마를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감정을 받아내야 할 의무는 없다.
사랑은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  경계선 그리기

“엄마,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이 얘기 그만 듣고 싶어.”
“같이 있어주는 건 좋은데, 계속 이런 얘기는 듣기 힘들어.”
처음엔 분노하거나 악담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이건 안 된다’는 신호는 줘야 한다.

 

 

✓ 대체할 감정 출구 만들기

  • 블로그에 쓰기
  • 상담 받기
  • 공감해주는 커뮤니티 찾아보기

누군가의 하소연을 매일 들으며 살아야 한다면
그건 인생이 아니라 감정노동 계약서에 사인한 거다.

 


마무리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 나처럼 매일 누군가의 감정을 받아내며 무너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어서다.

'당신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저도 너무 늦게 알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당신은,
당신 자신을 먼저 지켜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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