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 좋은 감정이 몰려올 때면 그냥 잠을 자버렸다.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면서.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됐다. 그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쌓인다는 걸.
쌓이고 반복되서 언젠가, 더 크게 터진다는 것도.
그래서 나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감정을 회피하는 대신, 묻기 시작했다.
“나는 왜 이렇게 지치고 슬프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왜 갑자기 화가 나지?”
왜 우리는 감정을 외면할까?
감정은 불편하고 복잡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회피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 그냥 자면 잊혀질 거야
- 아무 생각 말고 바쁘게 움직이자
- 이런 감정은 약하니까 숨겨야 해
이런 방식은 감정을 없애는 게 아니라, 내면에 쌓이게 만든다.
결국 반복해서 같은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감정은 ‘문제’가 아니라 ‘신호’이다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오히려 나를 지키기 위한, 나에게 보내는 신호다.
- 슬픔은 “나 지금 너무 힘들어”
- 분노는 “이건 너무 억울해”
- 무기력은 “이렇게는 더 못 가겠어”
감정은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 들여다봐야 할 메시지다.
안 좋은 감정이 들 때, 나에게 던지는 7가지 질문
조용한 공간에서, 아래 질문 중 하나만이라도 나에게 던져보자.
감정이 ‘폭발’이 아닌 ‘표현’이 될 수 있도록.
- 지금 내 안에 가장 강한 감정은 무엇일까?
→ (예: 분노, 슬픔, 외로움, 허무함 등) - 이 감정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시작됐을까?
→ (예: 아침에 눈 떴을 때, 누군가의 말 한마디 등) - 이 감정은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걸까?
→ (예: “지금 너무 힘들어”, “그만 좀 애쓰자”) - 이 감정을 참고 눌러온 내 마음의 이유는 뭘까?
→ (예: 약해 보일까 봐, 혼날까 봐, 버림받을까 봐) - 이 감정 안에 어떤 내 ‘욕구’가 숨어 있을까?
→ (예: 쉬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이해받고 싶다) - 지금의 나를 안아준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 (예: “넌 잘하고 있어”, “이대로도 괜찮아”) - 이 감정을 돌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 (예: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잠깐 산책, 좋아하는 음악 듣기)
감정은 다스리는 게 아니라, 돌봐야 하는 것
감정을 참고 견디는 게 어른스러운 게 아니다.
진짜 어른스러움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다루는 태도다.
당신이 지금 어떤 감정 속에 있든,
그건 당신을 망치려는 게 아니라,
돌보라고 보내준 신호일지도 모른다.
감정은 이해받을 때 서서히 치유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당신이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 한 줄일지도 모른다.
나를 더 잘 알고 싶은 당신에게 – 인기글 BEST 5
나를 알아가는 100가지 질문과 예시 답변(1편, 1~50번)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면서도, 정작 ‘나’에게 질문해본 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나를 이해한다는 건 거창한 변화보다, 내 안에 머무는 작은 솔직함에서부터 시작됩
orangetree8.tistory.com
착한 척하며 남을 이용하는 사람의 심리 - 남을 조종하는 심리적 패턴과 그 이면의 욕구
겉으론 착하고 말은 참 잘하는데, 이상하게 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처음에는 다정하고 친절해서 호감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왜 항상 내 에너지만 소진되는 걸까?’ 하는
orangetree8.tistory.com
나는 왜 모래 위에 자란 나무 같을까? – 신약사주가 살아남는 법
내 사주는 ‘신약(身弱)’이다.살면서 나는 마치 모래 위에 뿌리 내린 나무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바람이 불면 쉽게 흔들리고, 쓰러질까 봐 늘 조심해야 하는 그런 나무.반면 내 주변 친구들
orangetree8.tistory.com
가족 내의 편애와 차별이란 무엇인가? - 자식의 존엄을 해친다
나만 다른 취급을 받는다는 것...어릴 때는 몰랐다. 그냥 내가 부족해서 칭찬을 못 받고, 내가 뭘 더 못해서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커가면서 알게 됐다. 우리 가족 안에서는 ‘공평함’
orangetree8.tistory.com
나는 왜 제대로 쉬지 못할까? - 워커홀릭이 되어버린 일상
일이 끝나고 한숨 돌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있다.몸은 분명히 쉬고 싶어 하는데, 머릿속은 자꾸만 “지금 이러고 있어도 돼?” “시간이 아까운 거 아냐?”라는 생
orangetree8.tistory.com
※ 본 글은 작성자의 창작물이며, 무단 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자기탐구 - 나를 알아가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괜찮은 척, 그만하고 싶다- 감정을 숨기며 사는 사람들의 번아웃 일기 (0) | 2025.05.23 |
---|---|
엄마의 반복되는 하소연 - 감정 쓰레기통이 된 자녀 (0) | 2025.05.21 |
왜 나는 공포물을 보기 시작했을까? -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무의식의 방식 (0) | 2025.05.16 |
질투는 나쁜 걸까? - 질투 없는 사람 심리, 성장 멈춘 이유와 회복 방법 (1) | 2025.05.14 |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이유 - 과식, 폭식, 음식 중독 심리 분석과 해결법 (0) | 202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