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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왜 내 감정을 조종하려 할까? - 통제에서 벗어나기

변화는 즐겁게 2025. 6. 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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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칭찬 한 번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칭찬을 받기 위해 애를 썼지만,
잘해도 당연하다는 듯 넘어갔고, 못하면 바로 지적이 날아왔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게 통제의 시작이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비난이 시작됐다.
매일 반복되는 엄마의 하소연에 지쳐서 그만해달라고 했더니,
"너 같은 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돌아왔다.

비난이 통하지 않자, “죽고 싶다”, “내가 죽어야 네가 편하지”
같은 말로 죄책감을 눌러왔다.
이제는 아프다, 숨이 차다, 혈압이 올랐다는 말들이 반복된다.

그렇게 매번 나는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원하는 대로 끌려가게 된다.
처음엔 그게 가족이라서 그런 줄 알았다.
그게 사랑의 방식이라고 믿고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막히는 느낌만 깊어졌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통제다.”
 


감정으로 통제하는 부모의 심리 구조

이런 행동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다.
감정을 도구로 타인을 조정하려는 통제 방식이다.

1. 감정 통제의 3단계 패턴

단계통제 방식특징
1단계 칭찬 결핍 & 비난 인정 대신 수치심과 순응 유도
2단계 죄책감 유발 “죽고 싶다”, “내가 죽어야 하니?” 식의 말
3단계 감정적 무너짐 울기, 쓰러질 것 같다며 불안 유발

 

 

2. 왜 이런 통제가 반복될까?

  • 불안 조절을 위한 심리적 습관
    → 자녀가 자기 뜻대로 움직여야 안심이 된다
  • 애착 욕구의 왜곡된 표출
    → 자녀가 자기 인생의 중심이어야 존재 가치가 생긴다
  • 권력 유지 심리
    → 대등한 관계보다, 우위에서 상대를 통제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

3. 자녀에게 생기는 영향

  • 자기결정권이 흐려지고
  • 감정을 억누르는 게 습관이 되며
  • 자율성과 감정 분리를 어렵게 만든다
  • 항상 숨이 막히고 피곤한 느낌이 따라온다
  • 대화가 아닌 감정 게임 속에서 계속 소진된다

4. 내가 할 수 있는 감정 통제 대응법

  • "이건 엄마 감정이지,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말해보기
  • 행동하기 전에 “이건 내가 원한 건가?” 되묻기
  • 몸이 긴장되거나 숨이 차면, 감정 경보가 울린다고 인식하기
  • 서서히 물리적, 심리적 거리 두기 시도
  • 매 상황을 기록하면서 내 감정과 변화 추적하기

 

 


마무리

나도 예전엔 이게 통제인지 몰랐다.
죄책감에 휘둘리면서 내 감정은 항상 뒷전이었다.
지금은 경계선을 인식하며 감정에 덜 휘둘리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더 자유로워지고 있다.
 
싸우거나 바꾸려 들지 않아도 괜찮다.
감정적 분리와 심리적 독립이 중요하다.
 
누군가 나와 같은 상황에 숨이 막힌다면,
타인과의 거리를 두고 그 감정에서 한 걸음씩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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