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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 완전히 없애야만 정상일까? -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돌보는 방법

변화는 즐겁게 2025. 6.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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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감정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믿었다
이성적으로만 판단하고 행동하면 인생이 안정될 거라고 믿었고,
감정은 방해물이라고 생각했다.
불안이 찾아오면 떨쳐내려 했고,우울이 밀려오면 피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은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불안과 우울은 '없앨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관리할 대상'이다

“불안도 인간의 본능 중 하나야. 너무 신경 쓰지 마.” 란 말을 듣게 됐다.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생각해보니,불안은 나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마음의 경고였고, 우울은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창구였다. 감정은 나를 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도우려는 신호였다는 걸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 불안은 생존 본능과 연결돼 있다.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하게 만드는 감정이라서, 완전히 없애는 건 오히려 비정상일 수 있다.
    → 적절한 불안은 오히려 집중력과 준비성을 높여준다.
  • 우울도 마찬가지
    잃음, 실패, 좌절을 겪었을 때 슬퍼지지 않는 게 비정상이다.
    잠시 움츠리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기능이 있다.

 


나는 그동안 감정을 다룰 줄 몰랐을 뿐이었다

예전엔 기분이 가라앉으면 신경쓰였고 ‘정상이 아니야’, ‘이 감정은 없어져야 해’라고 여겼다.
그래서 감정에 매몰될까봐 더 억누르고, 애써 참으려 했다.
결국 일상은 자주 멈췄고, 나는 무기력 속에 갇히곤 했다.
지금은 안다. 감정을 억누르는 건 강함이 아니라 미숙함이라는 걸.
감정을 돌봐주는 게 오히려 삶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걸.
 


중요한 건 '없애는 것'보다 '흐름을 읽고 다스리는 것'

  • 감정은 물결처럼 왔다가 간다.
  • 문제는 그 물결에 휩쓸려서 자신이 없어지는 것.
  • 감정을 알아차리고, “지금 불안하구나”, “지금 조금 무기력하구나” 하고 인정할 수 있다면, 이미 절반은 다스린 것.
  • 필요할 때는 도움을 구한다. 감정이 너무 벅차게 느껴질 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의 손을 잡는 것도 괜찮다.

 


마무리

요즘은 예전보다 불안도 덜하고, 우울도 덜하다.
그 감정들을 없애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바라보고, “그래, 화가 났구나. 외로웠구나. 상처받았지.” 하고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타인이 내 감정을 돌봐주길 바랐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내가 나를 돌보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아서 아팠던 시간들.
하지만 결국 가장 먼저 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라는 걸 깨달았다.
 
불안과 우울은 삶의 일부다. 완전히 없애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그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감정을 돌보기 시작하면, 오히려 삶이 조금 더 평온해지고, 나 자신과 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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