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부터 가족을 먼저 생각하라고 배웠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보다 가족의 필요를 먼저 챙겼다.
내가 피곤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가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내 시간을 내어야 했다.
속으론 힘들어도,
"이건 내가 참아야 하는 일이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늘 나의 욕구는 뒤로 밀어야만 하는 걸까?"
"내가 싫다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걸까?"
1. “나”를 지우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가족 안에서 ‘착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받다 보면
점점 내 욕구를 말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너는 이기적인 애야."
"그 정도도 못 참니?"
이런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란 사람은,
자기 감정을 억누르는 게 습관이자 생존 전략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싫다’고 말하면
자신이 못난 사람처럼 느껴지고, 미안함과 죄책감이 올라온다.
이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자기 경계감각이 무뎌진 상태일 수 있다.
2. 건강한 경계란 무엇인가?
- 경계(boundary)란, ‘이건 내 몫’, ‘이건 네 몫’이라고 나누는 심리적 선이다.
-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내 감정과 욕구는 분명히 내 것이다.
📌 경계가 없으면 생기는 일:
- 남이 요구하면 거절 못하고 끌려다닌다.
- 싫은 일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낀다.
- 시간이 갈수록 자기감정이 마비된다.
3.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려는 사람이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타인을 해치면서 나만 생각하는 것" 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고민하는 건 그게 아니다.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내 감정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에 가깝다.
그건 ‘자기 돌봄’이자 ‘자기존중’이다.
마무리
세상은 늘 "타인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하지만,
그 말이 내 감정을 짓밟는 이유가 되어선 안 된다.
나는 나를 지키면서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의 다정함은 약점이 아니라,
경계와 함께할 때 더 아름다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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