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탐구 - 나를 알아가는 시간

엄마는 왜 내가 칭찬 받을수록 날 미워했을까 - 질투하는 엄마 심리

변화는 즐겁게 2025. 8. 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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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나는 단지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단순하게, 칭찬 한마디라도 듣고 싶었다.

 

학창시절, 상장 하나 들고 집에 돌아오며
“이번엔 엄마가 기뻐해줄까?” 기대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그거 남들도 다 받는 거야”라며 무표정하게 넘기셨다.

질투와 통제의 언어들

엄마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와 열심히 살아 내 집 마련까지 하신 분이다.
그 삶 자체로 정말 대단한 인생을 살아오셨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어릴 때 기억력이 좋았다, 예뻐서 인기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칭찬 얘기를 듣거나, 주목을 받는 순간
엄마는 기분이 나빠 보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엄마는 나를 자식이 아니라 경쟁자로 보신 게 아닐까 싶다.

.
그리고 그 원인에는
아빠의 '쓸모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

아빠는 가사일을 하는 엄마를 하찮게 대하고 무시했다.

칭찬과 관심이 내게 쏠릴수록 엄마는
자식에게도 밀리는 느낌에 휩싸이셨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엄마의 불안감과 열등감은 나를 향한 질투로 바뀌었고,
그 감정을 견디기 위해
엄마는 나를 깎아내려야만 했던 것 같다.


감정으로 조종하는 부모의 심리 구조

이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었다.
이건 나를 통제하기 위한, 정교한 감정 도구였다.

1. 감정 통제의 3단계 패턴

  단계            통제                        방식특징 
1단계 무시와 폄하 칭찬은 인색하고, 잘해도 인정은 없음. 수치심 유도
2단계 죄책감 주입 “너는 창피하지도 않냐?”, “너 같이 무능력한건.. ”
3단계 감정적 위협 “이러니 살인사건 나는 거야”, “죽여버리고 싶다” 등의 극단적 발언


 

2. 왜 이런 통제가 반복될까?

  • 존재감 방어: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자식에게도 밀릴까 봐 불안해짐
  • 자존감 보상: 자식을 짓밟고 우위에 서야만 자신이 살아있는 느낌
  • 역할 뒤엉킴: 자식이 더 똑똑하고 주목받자, 부모가 아닌 경쟁자처럼 느껴짐
  • 타인의 칭찬은 위협: 자기가 못 누린 교육을 자식이 받는다는 사실이 고통으로 다가옴

 

3. 자녀에게 생기는 영향

  • 성취를 자랑하면 죄책감이 따라옴
  • “내가 잘되면 누군가 다칠지도 몰라”라는 무의식
  •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게 됨
  • 존재 자체에 대한 불안과 수치심
  •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쓸모 있는 나’**만 보여주려 함

이제 내가 해야 할 것들

  •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고 매일 다짐하기
  • 엄마의 상처와 질투를 내 책임처럼 받아들이지 않기
  • 성과를 숨기지 않기.
    “잘난 내가 잘못된 게 아니고, 그걸 질투하는 시선이 잘못된 것”이라고
  • 더 이상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스스로 찾아가기
  • 나를 깎아내리는 가족 안에서는
    심리적 거리두기와 감정 분리가 가장 우선이라는 걸 기억하기

마무리

나는 늦게야 알게 됐다.
엄마에게 인정받으려 했던 나의 노력이,
오히려 엄마의 상처를 더 자극했던 일이라는 걸.

 

내가 잘되면,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집에서 자랐다.

 

엄마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나는 더 이상 죄책감 속에 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엄마를 한 사람으로서, 엄마로서
더 존중하며 살아가려 노력한다.
엄마가 무너진 인간의 존엄성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엄마가 나에게 했던 행동들이
옳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엄마도 어쩌면 상처 입은 피해자였고,
분명 나를 사랑해주었던 순간들도 있었으니까.

 

 

혹시 당신도
누군가의 질투와 통제 속에서
자신을 작게 만들고 있다면,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

완전히 관계를 끊으란 말이 아니다.
그 감정에서 한 걸음 떨어져 보는 것,
그리고 관계에 매몰되지 않는 것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대하는게 훨씬 건강한 방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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